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인 천식은 천명, 호흡곤란, 기침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기도 질환이다. 특히 천식이 갑자기(급성) 악화되는 경우 호흡곤란으로 인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으므로 빠른 진단과 철저한 예방관리가 필요하다.

천식 진단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계절요인이나 운동 등 관련 증상을 악화시키는 인자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전형적인 천식의 초기증상에는 운동 후 또는 밤중에 발작적인 기침,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참,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천명음, 거친 호흡, 창백한 얼굴, 산소부족에 따른 입술, 얼굴, 귀 등의 암적색 변화나 손톱 밑이나 구강 주위에 나타나는 청색증 등이 있다.



5세 이하 소아 천식의 진단 기준

6세 이상의 소아청소년과 성인의 천식 진단 기준은 동일하다. 호흡기 증상의 병력을 확인하고, 폐기능 검사나 기관지확장제 반응 양성 등의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5세 이하 영유아는 천식 외에도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한 천명과 기침을 동반하는 질환이 흔하기 때문에 천식을 진단하기가 어렵다. 특히 5세 이하를 대상으로 천식 진단을 위한 폐기능 검사를 시행하기가 어렵다는 것도 문제. 따라서 이 연령대에서는 주로 임상적으로 천식을 진단하게 되는데, 반복적인 천명 증상과 함께 다음 6가지 증상 중 1개 이상인 경우에는 천식 가능성이 높다.

1. 부모 중 1명 이상이 천식을 진단받은 경우
2. 알레르겐 특히 IgE 양성인 경우
(IgE는 알레르기 질환 발생에 관여하는 면역글로불린의 한 종류로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환자에서 높은 수치로 나타남)
3. 아토피 피부염이 있었거나 현재 있는 경우
4. 혈청 총 IgE 수치가 높은 경우
5. 호흡기 감염을 동반하지 않은 천명이 있는 경우
6. 기관지 확장제나 전신적 스테로이드제에 의하여 천명이나 호흡곤란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

천식이 의심되는 5세 이하의 소아에서 2~3개월간 지속적으로 천식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의 개선 효과가 뚜렷하고, 약물치료 중단 후 천식 증상이 악화하면 천식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천식 약물치료에도 반응이 없고, 지속적인 천명이 있으며, 성장과 발육 장애나 심혈관질환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 신생아 또는 영아초기에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천식 외에 다른 질환이 의심되므로 꾸준한 관찰과 의료진의 진찰이 필요하다.

소아 천식의 치료목표는 천식악화를 줄이고, 증상을 잘 조절하여 정상에 가까운 폐기능 유지와 치료제의 부작용 최소화 등을 통한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다. 천식은 완치개념보다는 적절한 치료와 본인과 가족의 노력으로 증상을 최소화하여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약물치료 등 임의 판단하여 중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의료진의 진단에 따라 대응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

참조 = 한국천식진료지침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대한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