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신경손상후에 발생하는 통증의 대표적인 예중의 하나로 교통사고 등으로 상지로 가는 신경다발, 즉 상완신경총의 손상이 있은 후에 마비된 팔에 참을 수 없는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이때의 통증은 대단히 괴로울 뿐만 아니라, 쉽게 구할 수 있는 진통제로 잘 조절이 되지 않아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 경우에 척수후근절개술이라는 수술적 치료에 의하여 효과적으로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2. 동의어

탈감각성 통증

3. 정의

신경손상후 정상적인 감각이 없어진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탈감각성 통증이라고 합니다.

4. 증상

상완신경총은 목부위의 척수에서 나와 상지로 가는 신경다발입니다. 교통사고등으로 이 신경다발이 손상된 경우에 정상적인 감각이 없어진 팔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통증은 환자에 따라 여러 가지로 표현하는데 살을 태우는 듯하다든지, 쥐어 짜는 듯하다든지, 감전된 듯하다는 등의 표현을 합니다. 또, 팔의 어느 특정 부위를 자극하면 이러한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쨌든 환자로서는 상당히 괴로운 증상이며, 흔히 사용하는 소염진통제나 안정제 등이 별로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더라도 그리 좋은 효과를 얻지 못하며, 통증은 계속 있으면서 마약성 진통제에 의존성이 생기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5. 원인,병태 생리

물론 신경손상의 직접적인 원인은 외상이고 교통사고가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상완신경총을 구성하는 신경다발이 잡아당겨지면서 척수로부터 분리되어 오나전히 분리된 경우에 상지의 운동기능과 감각기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렇게 분리된 신경을 다시 연결하여 기능을 회복하게 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우며, 실제로 대부분의 경우에 불가능합니다. 감각을 잃은 팔에 통증이 생기는 것은 정상적으로는 말초신경을 통해 외부의 자극을 감지하던 중추신경계의 신경세포, 즉 척수나 뇌의 신경세포가 외부자극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비정상적인 전기적 신호를 내는데 이것이 환자에게는 통증으로 느껴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6. 진단

상완신경총 손상을 예로 들어 주로 설명하고 있지만, 이러한 통증은 신경이 손상된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지의 일부를 절단한 후에 절단부위에 발생하는 통증, 척수손상으로 손상부위 이하의 신체에 느끼는 통증 등도 같은 종류의 통증으로 생각됩니다. 이미 뚜렷이 신경손상이 있어서 기능을 잃은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이므로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7. 경과,예후

이러한 통증은 소위 만성 불인성 통증의 대표적인 예로서,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진통제, 마약성 진통제, 신경안정제 등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부분적인 효과밖에 얻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통증은 다른 질병에서와는 달리 병적과정이 진행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환자는 단지 통증으로 인하여 괴로울 뿐입니다.

8. 합병증

신경손상후의 통증은 그 자체가 새로운 합병증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환자는 통증으로 인하여 정상적인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으며, 여러가지 약물의 복용으로 인한 약물의 부작용, 약물에의 의존성 등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9. 치료

치료의 원칙은 일반적인 통증의 치료원칙과 다르지 않아서 일차적으로 비마약성 진통제, 물리요법, 안정제, 항우울제 등의 약물과 비수술적 치료를 합니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마약성 진통제는 권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마약성 진통제의 효과가 그리 좋지 못하며, 환자의 통증은 수년 내지 수십년간 계속되기 때문에 마약성 진통제에 의존성을 일으킬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척수후근진입부절개술이라는 수술적 방법이 높은 확률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으므로, 일반적인 약물에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에는 수술을 권합니다. 척수후근진입부절개술의 원리는 척수에서 비정상적인 전기신호를 발생하는 부위의 신경세포를 파괴함으로써 환자가 느끼는 통증을 경감시키는 것입니다. 이 방법에 의하여 수술후 초기에는 70-90%, 1년이상의 장기간에 걸쳐 60% 이상의 환자에서 현저한 통증의 경감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수술의 부작용이나 합병증으로는 하지의 운동기능이나 위치감각의 악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5%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이 수술은 통증의 조절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며, 이미 마비된 운동기능을 되살리는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10. 예방법

11. 이럴땐 의사에게

교통사고 등으로 인하여 상지가 마비되거나 하지가 마비된 환자에서 더 이상 기능 회복이 없으며, 마비된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 특히 통상적인 진통제에 효과가 없는 경우에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최종적인 결정은 의사가 보았을 때의 의학적인 소견이 신경손상후의 통증에 부합하는가와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정도, 이로 인한 일상생활의 제한정도에 따라 수술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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