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척추뼈는 위에서 부터 경추(목뼈), 흉추(등뼈), 요추(허리뼈), 천추(엉덩이뼈)로 구성되는데 이들 중 흉추(등뼈)와 요추(허리뼈) 및 흉요추 이행부의 골절에 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2. 동의어

허리뼈 골절, 등뼈 골절

3. 정의

손상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질환명이 정해집니다. 손상시 가해지는 외력의 종류에 따라 질환의 중증 정도가 정해질수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추락 사고의 경우 특징적으로 흉추와 요추의 이행부에 골절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해부학적 구조의 차이 때문입니다. 흉추부는 척추뿐만 아니라 폐를 감싸고 있는 늑골(갈비뼈)까지 연결되어 있으므로, 종횡으로 보강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그 반면 요추는 늑골등의 종적 보강 구조가 없으므로 이들의 경계 부위에 압력이 가해질 경우 손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척추의 골절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신경 손상이 올 수 있습니다.

4. 증상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미끄러져 넘어지는 등의 외상 후 흉, 요추부에 극심한 압통(누를 때 아픈 것)과 동통(가만 있어도 아픈 통증)이 발생하여 움직이기 어려운 상태가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신경의 압박이 있는 경우 하지 보행마비, 감각저하, 배변, 배뇨장애, 하지 방사통 등의 신경 증상이 동반되게 됩니다.

5. 원인,병태 생리

외상에 의한 손상의 경우 손상이 가해지는 힘의 크기와 방향(벡터)에 따라 이에 굴복하여 다양한 종류의 골절이 발생하게 됩니다. 즉 힘이 위에서 내리 눌려졌느냐, 비트는 방향으로 작용했느냐, 서로 엇갈리는 방향으로 작용했느냐, 힘이 작용할 때 이를 흡수하기 위한 방어적 척추 운동을 제한한 어떤 요인이 있었느냐 등의 요인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골절이 오게 됩니다. 힘이 위에서 내리 눌려지는데 주로 척추의 앞쪽에 강하게 작용했을 때 압박골절이 발생합니다. 위에서 앞뒤쪽에 균일하게 비교적 강한 힘으로 작용하면 방출성 골절이 발생합니다. 위아래 힘의 방향에 차이가 있게 되면 골절, 탈구가 일어나며, 자동차를 타고갈 때 안전 벨트를 매고 있을 경우 강한 힘이 흉요추부에 작용하면 안전 벨트 골절이 발생됩니다.

6. 진단

단순 방사선 촬영에서 정상적인 여타의 척추뼈와 다른 모양으로 찌부러져 있거나 튀어나온 척추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전산화 단층 촬영(CT)를 시행하여 신경관 내로 골절되어 깨진 척추뼈가 들어갔는지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골절의 정도 및 골 상태를 알 수 있는 방법이 CT이며 척수신경 손상 여부와 그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기 공명영상(MRI)을 촬영하게 됩니다.

7. 경과,예후

흉,요추 골절의 경우 골절이 발생하였을 때의 신경학적 상태가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의 완전 마비와 같이 신경학적 손상이 심할 경우 척수 신경이 사고 당시 손상된 경우이므로 골절을 바로잡아 주어도 영구적 신경 손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신경학적 이상 유무와 관계없이 수술적 치료 혹은 외고정술 등으로 척추의 안정성을 유지시켜 주어야 하는데 이는 흉요추는 몸의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하므로 신경증상이 있다고 해도 추후 거동을 하기 위해서는 척추를 안정시키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골절된 척추뼈가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 수술치료를 빨리 시행하는 것이 신경학적 증상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지의 여부는 아직까지 학자들간에 많은 논란이 되고 있으며 무엇이 가장 옳은 방법인지는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8. 합병증

신경 손상에 따른 신경학적 합병증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밖에 골절 부위의 동통에 의한 보행장애, 한점차적으로 악화되는 척추골절(압박골절의 경우), 지속적인 신경 압박, 불유합(유합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9. 치료

손상 당한 직후에 신속한 신경학적 및 방사선학적 검사를 시행합니다. 신경 손상이 있는 경우와 척추 뼈의 상당한 손상으로 척추의 기둥으로의 안정성을 상실하게 된 경우 수술적 감압 혹은 고정술을 시도하며, 신경 손상이나 불안정성이 없는 경우에도 통증이 심하거나 추후에 불안정성으로 인해 신경 손상의 우려가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도합니다. 예외로 수술이나 마취의 위험성이 높은 환자의 경우 장기간 침상 안정을 시켰다가 보조기를 착용시키기도 합니다. 최근 골다공증에 의한 흉요추부 압박골절의 경우 '경피적 척추성형술'이라는 새롭고 비교적 간단한 치료법으로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최신 뉴스 참고).

10. 예방법

추락, 미끄러짐, 교통 사고 등 흉요추부에 외상을 입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며, 흉,요추부 손상의 환자가 발생되었을 경우 현장에서 무리하게 이동시키거나 처치함으로써 신경 손상을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11. 이럴땐 의사에게

• 추락, 낙상 등의 손상후 척추부가 끊어질 듯이 아플 때
• 움직이거나, 보행시 척추부의 통증이 있으면서 하지의 감각저하, 근력 저하가 올 경우
• 손상후 시간을 지나면서 점차 악화되는 신경 증상이 있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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